조직위장 "개막식 장소 변화 없다…예술감독과 준비 중"
체육장관 "선박 개회식은 상징적 올림픽 향한 佛 야망"
보안당국, 보안 우려 인정…대통령도 변경 가능성 시사
[파리=AP/뉴시스] 유럽 등지에 부상한 안보 위협에도 불구하고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이 예정대로 수도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열릴 전망이다. 사진은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5월23일(현지시간) 제공한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한 가상 조감도에 오는 7월26일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 모습이 구현된 모습. 2024.01.11.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 등지에 부상한 안보 위협에도 불구하고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이 예정대로 수도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열릴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AFP, 프랑스24 등 외신을 종합하면 개막식 책임자인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자국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막식 장소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탕게 위원장은 "오늘 토마 졸리 예술감독과 함께 센강에서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팀은 다른 어떤 장소에서도 작업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센강에서 개회식을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각국 선수단과 기수 등이 선박 100여 척에 탑승해 강을 따라 항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달 들어 아멜리에 우데아-카스텔라 프랑스 체육장관은 선박을 이용한 행사 구상을 놓고 "상징적 올림픽을 향한 우리의 야망을 보여주는 핵심 상징"이라고 발언하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 측은 안보 우려가 제기되면서 실내 공간으로 행사 장소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쇄도했다.
[파리=AP/뉴시스] 유럽 등지에 부상한 안보 위협에도 불구하고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이 예정대로 수도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열릴 전망이다. 사진은 2024 파리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 수도 파리의 시청사 앞에 지난해 4월30일(현지시간) 오륜기 조형물이 설치된 모습. 2024.01.11.
프랑스 보안당국은 센강 범위가 넓은 데다가 실외 공간인 탓에 보안 관점에서 개회식 장소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해 7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분명 2안과 3안이 있다"고 말해 개막식 장소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각에서는 테러 위험성을 고려해 관중 수를 제한하거나, 개막식에 공연단만 참석하도록 해 선수단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내놨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는 수영 종목 경기도 센강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수많은 보안 문제가 제기되자, 프랑스 정부는 군 병력 4만5000여 명을 배치해 우려를 잠재운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민간보안업체 직원도 수만 명이 대회 동안 동원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림픽은 오는 7월26일 시작해 8월11일까지 열린다. 올림픽이 끝난 뒤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은 오는 8월28일 막을 올린 뒤 9월8일까지 파리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총판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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