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27)이 시즌 4호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20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프턴의 역습 상황, 하프라인부터 단독 돌파한 아다마 트라오레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 막혔다. 함께 쇄도하던 황희찬은 픽퍼드가 쳐낸 공이 자신에게 흐르자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리그 3호골이자 잉글랜드 축구협회 FA컵에서 기록한 득점까지 더하면 공식전 4호 골이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그라운드를 누빈 황희찬은 후반 29분 마리오 레미나와 교체됐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54분 에버턴에게 동점 골을 내줘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유럽축구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74분을 뛴 황희찬은 평점 7.3점으로 팀 내 1위를 기록했다. 울버햄프턴 선수 중 7점대를 받은 건 황희찬이 유일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올 시즌에는 활약이 부진했다. 전반기에는 주로 교체 투입됐고, 후반기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결장이 길었다. 4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황희찬은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음 시즌에도 울버햄프턴의 공격을 책임질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