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앞에서 홈런포를 작렬하며 '선배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의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의 7번 타자 2루수도 배지환이었다. 배지환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루이스 오티스의 시속 157㎞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9호 홈런이다.
이 타석에서 김하성은 2구와 4구째 낮은 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5구째 높게 날아온 공을 통타해 시속 168㎞로 121m를 날아가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김하성은 0-0이던 2회 1사 1, 3루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8회에는 앙헬 페르도모의 시속 153㎞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전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순이 1번에서 7번으로 내려간 김하성은 장타 2개를 치며, 무력시위를 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8(248타수 64안타)로 올랐다. 타점은 30개를 채웠다.
김하성은 현지시간 기준으로 6월에는 타율 0.291(86타수 25안타), 4홈런, 12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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