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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판의민족] '김하성 뚫었다' 이정후 2안타 폭발, 韓 빅리거 새 역사 썼다…김하성도 멀티히트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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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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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번타자 이정후가 데뷔 첫 멀티히트를 작렬하면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산 천재타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를 생산하면서 이틀 연속 타점까지 수확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또한 2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도 샌디에이고의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이틀 연속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우익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와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29일)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것과 달리 이날 경기에서는 웨이드 주니어가 우익수로 들어갔고 플로레스가 1루수로 나섰다.

이에 맞서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호세 아조카르(중견수)와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전날에는 8~9번 타순에 타일러 웨이드와 잭슨 메릴이 포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로사리오와 아조카르가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이정후는 이날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머스그로브의 초구 92마일(148km) 싱커가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면서 1스트라이크 상황에 2구를 맞이한 이정후는 머스그로브의 87마일(140km) 체인지업을 때려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2호 안타를 기록한 것이다.

머스그로브는 샌디에이고와 5년 1억 달러(약 1350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은 선수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도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선수다. 지난 21일 다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머스그로브의 결과는 2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의 부진이었다.

이정후가 안타로 활로를 뚫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솔레어의 타구가 유격수 김하성에게로 향하면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된 것.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웨이드 주니어의 좌전 안타와 채프먼의 중월 2점홈런에 힘입어 2-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플로레스의 몸에 맞는 볼, 콘포토의 우전 안타로 다시 득점 기회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에스트라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1회 공격에서만 3-0 리드를 가져가는 쾌조의 출발을 해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투구하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이 역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1회초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도 금방 찾아올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2회초 공격. 선두타자 아메드의 타구가 유격수 김하성에게로 향하면서 출루에 실패했고 이정후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을 맞았다. 이정후는 머스그로브와 다시 상대했고 볼카운트 3B 1S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머스그로브가 던진 5구 90마일(145km) 커터를 때린 이정후의 타구는 우익수 타티스 주니어에게로 향했고 결국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솔레어 역시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2회초 공격을 마쳤다.

이정후가 두 타석을 치른 후에야 김하성의 첫 타석이 찾아올 수 있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해리슨과 맞대결을 치렀고 3연속 파울 타구를 생산하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볼카운트 1B 2S에서 6구째 들어온 87마일(140km) 체인지업을 친 거싱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져 출루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프로파가 좌익수 뜬공 아웃, 캄푸사노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쳐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웨이드 주니어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채프먼의 타구가 우익수 타티스 주니어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고 플로레스의 타구는 유격수 김하성이 잡으면서 뜬공 아웃으로 이어져 2아웃, 콘포토의 타구는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져 3아웃이 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도 3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아조카르가 우전 안타를 때렸지만 보가츠가 2루수 플라이 아웃,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 아웃에 그쳐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를 때린 순간은 바로 4회초 공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사 후 베일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아메드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으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정후는 머스그로브와 다시 만나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92마일(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고 이는 유격수 김하성을 지나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로 이어졌다. 그 사이 2루주자 베일리가 득점해 이정후의 타점이 추가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0으로 달아나는 타점이었다. 김하성은 이정후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이정후 타구의 속도가 더 빨랐다. 이번에도 이정후의 득점은 없었다. 솔레어의 타구가 2루수 병살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2루 근처에 있었던 2루수 보가츠가 직접 땅볼을 잡아 베이스를 직접 밟고 1루에 송구해 병살타를 완성했다.

샌디에이고도 반격에 나섰다. 4회말 1사 후 마차도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마차도는 지난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전에서 9회초 좌월 3점홈런을 폭발,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고 이날 시즌 2호 홈런을 마크했다. 김하성은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흐름을 이었다. 김하성이 때린 공은 해리슨의 93마일(150km) 포심 패스트볼. 볼카운트 2B 1S로 유리한 상황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놓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김하성의 안타가 득점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프로파의 타구는 중견수 이정후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고 캄푸사노는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김하성이 출루한 보람을 사라지게 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번타자 이정후가 멀티히트에 타점 1개를 수확하면서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번타자 이정후가 개막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쳤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웨이드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 아웃, 채프먼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 플로레스가 투수 땅볼 아웃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 역시 마찬가지. 5회말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우측 외야를 꿰뚫는 장타를 날렸지만 3루로 향하다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귀중한 득점 찬스를 잃었다. 아조카르는 헛스윙 삼진 아웃, 보가츠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을 당해 샌디에이고의 5회말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콘포토가 파울팁 삼진 아웃, 에스트라다가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할 때만 해도 샌프란시스코의 6회초 공격은 또 한번 삼자범퇴로 끝나는 듯 했으나 베일리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겨우 불씨를 살렸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머스그로브 대신 스티븐 콜렉을 마운드에 올려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2사 1루에 나온 아메드는 투수 땅볼 아웃에 그쳐 샌프란시스코는 득점 없이 6회초 공격을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타티스 주니어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의 시즌 1호 홈런. 추가 득점은 없었다. 크로넨워스가 3루수 플라이 아웃, 마차도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 김하성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것이다. 김하성은 해리슨의 초구 93마일(150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타구는 중견수 이정후에게 잡히고 말았다.

김하성의 플라이 타구를 잡은 이정후는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했으나 이번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콜렉에게 2연속 파울 타구를 날린 이정후는 볼카운트 2S에서 4구째 들어온 94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결과는 2루수 땅볼 아웃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출루에 실패했지만 솔레어가 우측 외야로 2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채프먼이 중월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면서 1점을 추가했고 플로레스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6-2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한 해리슨에 이어 7회말 랜든 루프를 구원투수로 내보냈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1사 후 캄푸사노가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대타로 나온 웨이드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또 대타로 나온 메릴이 중견수 뜬공 아웃에 그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이어진 샌프란시스코의 8회초 공격. 1사 후 베일리가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었지만 아메드가 삼진 아웃에 그쳤고 이정후의 타구도 중견수 메릴에게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좌완투수 엔옐 데 로스 산토스와 상대했으나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들어온 94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을 친 것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졌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시즌 첫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하지만 팀은 3-8로 패배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도 시즌 첫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안타 2개로 시즌 타율을 .214로 끌어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1사 후 타티스 주니어가 또 홈런을 터뜨리면서 1점을 따라갔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경기에서만 시즌 1~2호 홈런을 작렬했다. 크로넨워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샌디에이고가 흐름을 잇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차도가 2루수 병살타 아웃으로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가 9회초 공격에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솔레어가 볼넷을 골랐고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웨이드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아빌라가 또 폭투를 저지르면서 솔레어가 3루에 들어갔고 채프먼이 좌월 2점홈런을 작렬, 샌프란시스코가 8-3으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채프먼은 이날 경기에서만 홈런 2방을 터뜨렸다. 플로레스의 땅볼 타구는 유격수 김하성에게로 향했고 콘포토는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9회말 공격에서 5점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볼카운트 2B 2S에서 우완투수 라이언 워커의 5구 93마일(150km) 싱커를 때려 중전 안타를 쳤지만 프로파가 병살타로 샌디에이고 팬들을 고요하게 만들었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8-3 승리로 끝났다. 1번타자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375(8타수 3안타)를 마크했다. 이날 이정후가 멀티히트를 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역사가 쓰여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2경기에서 3안타를 친 한국인 선수는 이정후가 역대 최초다. 또한 메이저리그 데뷔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한 것도 이정후가 처음이다.

김하성은 이날 4타수 2안타로 시즌 타율 .214(14타수 3안타)를 마크했다.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2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를 생산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홈런 2방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을 폭발한 4번타자 채프먼의 불방망이가 돋보였다. 채프먼 외에 멀티히트를 터뜨린 선수는 이정후, 웨이드 주니어, 베일리 뿐이었다. 웨이드 주니어는 5타수 2안타 1득점, 베일리는 3타수 2안타 1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선발투수 해리슨은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으면서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해리슨에 이어 등판한 루프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루프에 이어 나온 타일러 로저스는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로저스에 이어 마운드를 밟은 워커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각각 남겼다.

샌디에이고에서는 멀티히트를 친 선수가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가 전부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홈런 2방을 터뜨리고도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선발투수 머스그로브는 5⅔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콜렉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 데 로스 산토스는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아빌라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정후(가운데)와 맷 채프먼(왼쪽)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정후는 2안타를 쳤고 채프먼은 홈런 2개를 때렸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번타자 맷 채프먼이 홈런을 터뜨리고 호르헤 솔레어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정후는 전날에 열린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역대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기록에 남았다. 1994년 4월 9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LA 다저스 소속으로 한국인 최초 빅리거의 탄생을 알렸고 1998년 조진호(보스턴 레드삭스), 1999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0년 이상훈, 2001년 김선우(이상 보스턴), 2002년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02년 서재응(뉴욕 메츠)이 연이어 데뷔하면서 한국인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데뷔 러쉬가 이어졌고 2002년 9월 4일 최희섭이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르면서 한국인 최초 야수 빅리거의 등장을 알렸다.

한국인 야수 메이저리거로 한정하면 이정후는 역대 12번째에 해당한다. 2002년 최희섭에 이어 2005년 추신수(시애틀 매리너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16년 이대호(시애틀), 2016년 최지만(LA 에인절스), 2016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2017년 황재균(샌프란시스코),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박효준(뉴욕 양키스), 2022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이정후가 바통을 받았다.

이정후는 1회초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와 상대했고 3구째 들어온 95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면서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데뷔 첫 타석부터 3구 삼진이라는 수난을 당한 이정후는 3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다르빗슈의 6구 투심 패스트볼을 쳤지만 1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타점 생산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볼카운트 3B 1S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이정후는 다르빗슈의 6구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르빗슈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을 당한 것이다.

7회초에는 일본인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데뷔 첫 타점도 챙겼다. 2-2 동점이었던 상황. 이정후는 마쓰이의 5구를 공략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루주자 콘포토가 득점하면서 이정후의 타점이 기록됐다. 이정후는 역사적인 개막전에서 4타석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4-6 패배로 끝나 이정후의 타점은 결승타로 기록에 남지 않았다.

이정후가 빠르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 중에는 시범경기에서의 맹타를 빼놓을 수 없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만 13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343(35타수 12안타), 출루율 .425, 장타율 .486, OPS .911에 1홈런 5타점 2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1일 애리조나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타수 1안타, 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선보였다.

이어 이정후는 1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1일 시애틀전에서 3타수 1안타로 안타 행진을 재개했고 13일 다저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 23일 컵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다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26~27일에 열린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는 나란히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그럼에도 .343라는 고타율을 사수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경기 전 타격 연습에 나서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개막전에서 헛스윙을 하는 장면이다. 이정후는 개막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자 정규시즌도 개막하기 전에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는 과감한 예상도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국 유력지인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7일 '2024년 메이저리그 과감한 예측 12가지'를 소개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편에서는 "다저스가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워싱턴 포스트'는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해 이목을 끌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선수에게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과감함을 한 차원 뛰어 넘은 것이었다.

나름 이유가 있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해 12월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하기 전, 이정후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7년 동안 통산 타율 .340을 기록했다. 8월에 26살이 되는 이 좌타 외야수는 KBO 리그 통산 3476타석에서 단 304번의 삼진을 당했고 이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정후는 시속 110마일로 방망이를 떠난 홈런을 포함해 시범경기 첫 13타석 중 6안타를 기록하며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뜨거운 출발을 보였다"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격왕을 차지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김하성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 2020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사인한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상호 옵션을 실행해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수도 있지만 지난 해 맹활약에 힘입어 가치가 급등하면서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김하성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2024년 메이저리그 선수 랭킹에서 8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김하성의 입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 ESPN은 매년마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모아 선수 랭킹을 선정한다. 김하성은 83위에 랭크됐고 'TOP 100'에 포함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선수로는 추신수와 류현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을 해냈다.

'ESPN'은 "올해 처음으로 100위 안에 진입한 김하성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 세 시즌마다 OPS+가 상승했고,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자신의 첫 올스타 출전권을 확보할 기회가 생겼다"면서 김하성이 이미 올스타급 선수로 성장했다고 강조하는 한편 "여전히 높은 출루율을 유지하면서 삼진을 줄이는 것이 2024년 그의 목표가 될 것이다. 그는 2023년 75개의 볼넷을 기록했는데, 이는 슬러가가 아닌 선수로는 꽤 높은 수치다. 또한 그는 20개의 홈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출루율 .350 이상과 결합하면 김하성은 지금부터 꾸준히 순위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김하성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여기에 'ESPN'은 김하성의 올 시즌을 예상하면서 "김하성은 2024년 .400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할 것이며, OPS .800 이상을 기록하며 공격력 향상 추세를 이어 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패권 다툼은 갈수록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두 '거물'을 품에 안은 다저스가 가장 강력한 지구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김하성의 샌디에이고도 만만찮은 전력을 갖추고 있어 올 시즌 가장 혼전이 예상되는 지구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애리조나도 건재함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층 레이스가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김하성은 집처럼 익숙하던 고척돔에서 한국 야구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 연합뉴스


[총판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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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판의민족] 키움은 '약체'가 아니다, 헤이수스 7이닝 무실점+김휘집 만루포+송성문 백투백, 키움 8-4 2연승 질주, 반면 LG 2연패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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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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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1
[총판의민족] 키움은 '약체'가 아니다, 헤이수스 7이닝 무실점+김휘집 만루포+송성문 백투백, 키움 8-4 2연승 질주, 반면 LG 2연패 늪
[총판의민족] 전의산이 끝냈다! SSG, 주말 3연전 쓱 담았다…삼성 5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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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1
[총판의민족] 전의산이 끝냈다! SSG, 주말 3연전 쓱 담았다…삼성 5연패 수렁
[총판의민족] 한국 사령탑 하마평 르나르 감독의 고심… 카메룬, 폴란드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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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총판의민족] 한국 사령탑 하마평 르나르 감독의 고심… 카메룬, 폴란드도 원한다
[총판의민족] '토트넘 계획까지 바꿨다' 손흥민 위엄 엄청나네... SON이 케인 대체자→'월클' 중원+윙어 영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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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총판의민족] '토트넘 계획까지 바꿨다' 손흥민 위엄 엄청나네... SON이 케인 대체자→'월클' 중원+윙어 영입 노린다
[총판의민족] 박항서뿐만이 아니다…베트남 감독 후보군 8명 중 3명 '한국인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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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총판의민족] 박항서뿐만이 아니다…베트남 감독 후보군 8명 중 3명 '한국인 사령탑'
[총판의민족] 관중석 텅텅인데 "1만 3522장 팔렸다" 발표…'연고이전 반대' 오클랜드 팬들은 주차장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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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총판의민족] 관중석 텅텅인데 "1만 3522장 팔렸다" 발표…'연고이전 반대' 오클랜드 팬들은 주차장에 모였다
[총판의민족] 고우석, 30년 만에 박찬호와 더블A팀 '동문' 된다...박찬호, 1994년 당시 다저스 산하 샌안토니오 미션즈서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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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총판의민족] 고우석, 30년 만에 박찬호와 더블A팀 '동문' 된다...박찬호, 1994년 당시 다저스 산하 샌안토니오 미션즈서 뛰어
[총판의민족] '김하성 뚫었다' 이정후 2안타 폭발, 韓 빅리거 새 역사 썼다…김하성도 멀티히트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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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총판의민족] '김하성 뚫었다' 이정후 2안타 폭발, 韓 빅리거 새 역사 썼다…김하성도 멀티히트 작렬
[총판의민족] 개막 이후 6경기서 4홈런…SSG 최정, 이승엽 기록 향해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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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총판의민족] 개막 이후 6경기서 4홈런…SSG 최정, 이승엽 기록 향해 '쾌속 질주'
[총판의민족] 올 시즌이 LG 우승 적기?…국가대표 포워드 양홍석 상무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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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총판의민족] 올 시즌이 LG 우승 적기?…국가대표 포워드 양홍석 상무 입대
[총판의민족] "헉! 쏘니가 거기 왜 있어?"…윙어 아니야? 현존하는 세계 10대 '스트라이커' 포함+EPL 단 2명! "헉! 1위가 홀란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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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총판의민족] "헉! 쏘니가 거기 왜 있어?"…윙어 아니야? 현존하는 세계 10대 '스트라이커' 포함+EPL 단 2명! "헉! 1위가 홀란드 아니야?"
[총판의민족] '발롱도르 후보' 김민재, 누가 벤치에서 꺼내줄까...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바이에른 뮌헨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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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총판의민족] '발롱도르 후보' 김민재, 누가 벤치에서 꺼내줄까...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바이에른 뮌헨 안 간다"
[총판의민족] 국대 이강인, 100분 뛰고 '기회창출 1위' → 측면 고정은 '재능 낭비'? PSG 처럼 AMF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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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총판의민족] 국대 이강인, 100분 뛰고 '기회창출 1위' → 측면 고정은 '재능 낭비'? PSG 처럼 AMF 어떨까
[총판의민족] '한국축구 언팔' 잠잠하던 클린스만, 손준호 복귀 소식에 "환상적인 뉴스, 웰컴 홈 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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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총판의민족] '한국축구 언팔' 잠잠하던 클린스만, 손준호 복귀 소식에 "환상적인 뉴스, 웰컴 홈 준호!"
[총판의민족] 고우석은 더블A에 있는데…'경쟁자' 마쓰이 1.2이닝 20구 무실점 첫승, 개막전부터 3경기 ERA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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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총판의민족] 고우석은 더블A에 있는데…'경쟁자' 마쓰이 1.2이닝 20구 무실점 첫승, 개막전부터 3경기 ERA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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