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첫 등판에 같은 팀 선배도, 처남도 격려에 나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 이야기다.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시즌 개막전 9회 등판, 탈삼진 2개를 잡으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범경기 기간 6경기에서 5이닝 9실점(7자책)으로 부진한 끝에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고우석은 캠프 기간 부족했던 모습을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더블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그리고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
고우석은 더블A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9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돔)=천정환 기자하루 뒤인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은 “시즌에 맞춰 준비를 잘한 거 같다”며 후배의 등판 소식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나이는 어려도 베테랑이라 생각했다. 누구보다 본인 컨디션이나 본인의 몸은 자신이 잘 알텐데 거기서 좋은 출발을 했다”며 후배의 호투를 반겼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그에게 더블A는 어울리지 않는 무대다.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이같은 지적에 동의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시스템을 잘 몰랐던 거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국에서 하듯이 시즌 개막에 맞춰서 해왔던 것이 있었기에 그랬을 거 같다. 여기는 어찌됐든 자리가 정해져 있는 곳이 아니고 경쟁을 해야하는 곳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부분을 우석이가 처음에 잘 몰랬던 거 같다. 여기는 기다려주지 않는 곳”이라며 후배의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어 “결국에는 시즌 때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만간 볼 거 같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거 같다”며 고우석의 콜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배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아프지만 않으면 잘할 거라고 계속 말을 해왔는데 구속도 많이 올라온 거 같다. 시즌은 길기에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잘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후배를 격려했다.
이정후는 매부 고우석을 응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고우석의 처남인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도 등판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석이가 미국에 오는 과정에서 비자 발급도 늦어지고 해서 (준비가 늦어진 거) 같은데 컨디션이 이제 올라온 모습이다. 빨리 잘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매부에 대한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처남과 매부 사이이기전에 친구 사이였고 그라운드에서 경쟁하던 둘이다.
그는 “같은 선수 입장에서 제가 굳이 연락해봤자 조심스러운 것이 있다. 예전에 우석이가 먼저 연락이 와서 얘기를 나눴었다. 그 이후로는 따로 연락을 나눈 적은 없다”며 특별히 자주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총판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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