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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판의민족] "150㎞ 투심 하나로 MLB 못 가, 마이너에 깔렸다" 고우석 따라 MLB 꿈? 감독은 숙제부터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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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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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정우영은 고우석의 뒤를 이어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그전에 지금까지 나타난 결정적 단점들을 해소해야만 한다고 본다. ⓒ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의 크고 느린 투구 폼, 단조로운 구종을 메이저리그 도전에 앞서 극복해야 할 숙제로 꼽았다.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투심 패스트볼 하나만 갖고 미국에서 버틸 수 있겠나."

LG 염경엽 감독은 3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다시 실전 투구를 시작한 정우영의 몸 상태에 대해 얘기하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로 방향을 바꿔 말을 이어나갔다. 정우영은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힌 상태다.

물론 명분이 필요하다는 것은 정우영 자신도 잘 안다. 고우석이 29년 만의 우승 덕분에 구단주의 승인을 받은 것처럼, 정우영도 자신있게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만한 성적을 내고 나면 포스팅을 신청할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그 꿈에 앞서 정우영에게 많은 숙제를 내줬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받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재활을 마쳤다. 이미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 스페셜게임에서 실전도 치렀다. 그런데 아직 1군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이 준 숙제를 정우영 스스로 다 풀었다고 생각했을 때 연락하라고 일러뒀다.

 

▲ LG 정우영은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속 150㎞를 훌쩍 넘는 투심 패스트볼로 수많은 땅볼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제구가 흔들릴 때는 고전하기 일쑤였고, 주자가 나가면 2루 도루를 쉽게 내줬다. ⓒ곽혜미 기자



3일 염경엽 감독은 "내가 내려보낼 때도 세트포지션 때 밸런스가 망가진다는 것은 핑계라고 했다. 그럼 와인드업할 때는 잘 던져야지. 와인드업은 안 바꿨다. 그런 걸로 핑계를 대고 이유를 만들지 말고 밸런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채워야 할 것들은 확실히 채워야 메이저리그도 갈 수 있다. 또 그래야 꾸준할 수 있다. 기본이 채워지지 않고 1~2년 해도 좋다가 나쁘고 좋다가 나쁘고 그러다 (커리어가)끝난다"고 말했다.

또 "그래야 미국도 갈 수 있다. 투심 패스트볼 하나만 갖고 미국에서 버틸 수 있겠나. 가면 다 투심 패스트볼 던지는 투수다. 시속 150㎞ 던지는 투수들은 마이너리그에도 (팀마다)20명씩 깔렸다. 그거 하나로 어떻게 메이저리그에 가겠냐는 말이다. 커브도 던지고 체인지업도 던지고 그래야 메이저리그 가는 거다.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로 갈 수 있는 것들을 갖춰야 한다. 슬라이더나 커브 같은 변화구 하나 던지고, 체인지업 종류도 하나 있어야 우리나라에서 압도적인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지난해에도 그랬다. 슬라이드 스텝을 개선하는 것,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다른 구종을 추가하는 것 모두 지난해부터 염경엽 감독이 강조했던 점들이다. 정우영 또한 그 숙제를 풀어야 한 단계 이상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년 겨울부터 간결한 폼에 적응하기 위해 애써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시즌 전반적인 성적이 기대 이하였다. 정우영은 2019년 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차지한 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2022년에는 35홀드로 홀드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그러다 2023년 5승 6패 11홀드에 평균자책점 4.70으로 갑자기 평범한 투수가 됐다. 강점을 살리는 길과 약점을 극복하는 길 사이에서 갈 곳을 잃은 듯했다.

정우영이 가장 빠른 공을 던졌던 시기는 2022년으로, 당시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151.6㎞까지 나왔다. 구속만 보면 메이저리그에서 평범한 수준 같지만 정우영의 유형까지 고려하면 그렇지만은 않다.

정우영처럼 팔을 내려서 던지는데 시속 150㎞를 넘기는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물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릴리즈포인트 높이가 4.6피트(약 140㎝) 아래면서 패스트볼(포심, 투심=싱커, 커터) 평균 구속이 150㎞ 이상인 메이저리그 투수는 저스틴 로렌스(콜로라도 로키스)와 존 슈라이버(캔자스시티 로열스) 2명 뿐이다.

하지만 모두 '투피치'는 된다. 로렌스는 싱커와 스위퍼의 상반된 움직임을 활용한다. 지난해 싱커가 51.3%, 스위퍼가 48.7%였다. 슈라이버는 '포피치' 투수다. 스위퍼가 37.5%, 포심이 28.8%였고 싱커 25.5%, 체인지업 8.2%를 기록했다. 정우영은 지난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두 가지 구종을 던지며 일종의 쇼케이스에 나섰으나 ⅓이닝 1피안타(홈런) 1볼넷 2실점으로 좋지는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아쉽다"고 돌아봤다.

 

▲ 지난달 18일 샌디에이고전 정우영의 릴리즈포인트 높이. ⓒ 베이스볼 서번트



구종 추가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하기 위한 길이라면, 슬라이드 스텝 개선은 LG에서 더 중요한 임무를 맡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을 마무리 후보로 보지 않는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투구 폼 특성상 주자만 나가면 2루 도루를 너무 쉽게 내주는 점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이)왜 마무리 후보에 못 올라가겠나. 1점 차 승부에서 세이브 상황을 맡길 수 없어서다. 슬라이드스텝이 안 좋은데 어떻게 세이브 상황에 내보내나. (안타 하나면)그냥 동점인데. 그 조건을 갖춰야 나도 마무리 후보로 볼 수 있다. 지금 마무리를 맡기면 우영이를 죽이는 거고 팀도 죽는 거다. 그냥 잘 던졌다, 홀드왕 했다고 세이브왕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홀드왕과 세이브왕은 다르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마감일 없는 숙제를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코칭스태프에게 1군 복귀 뜻을 전하도록 했다. 그는 "(정우영의 1군 복귀 결정권이)나한테 없다. 우영이한테 있다. 코칭스태프는 아무도 결정권이 없다. 절대적으로 정우영이 결정한다"며 "아직 연락 없었다. 훈련하고 있을 거다"라고 얘기했다.

 

▲ LG 정우영(오른쪽)과 고우석. LG의 10년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인데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정우영만 LG에 남아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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