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이 토트넘에 돌아온다.

[포포투=김아인]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이 토트넘에 돌아온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한다. 현재 노팅엄은 승점 25점으로 리그 17위, 토트넘은 승점 57점으로 5위에 위치했다.

누누 감독이 토트넘에 3년 만에 돌아온다. 누누 감독은 2021-22시즌부터 조세 무리뉴의 후임으로 토트넘을 이끌기 시작했다.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승리하면서 3연승을 이어갔지만,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하위권에서 부진하던 크리스탈 팰리스에 0-3으로 패하더니, 첼시와 아스널에도 연달아 패배했다. 

당시 토트넘은 최악의 분위기에 놓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이후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별다른 실마리를 얻지 못해 누누 감독을 데려왔는데, 오히려 팀을 엉망으로 만든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나친 수비적 전술에 선수들도 적응하지 못했고, 경기력도 꾸준하지 못했다. 결국 4개월 만에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한동안 무직 신세였던 누누는 지난 시즌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났다. 알 이티하드 감독 자리에 앉은 누누 감독은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와 사우디 슈퍼컵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마쳤다. 그러나 올 시즌엔 위기가 닥쳤다. 알 이티하드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을 영입하며 꾸준히 전력을 보강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성적은 부진했다. 결국 누누 감독은 지난 11월 경질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이 토트넘에 돌아온다.

이후 지난 12월 노팅엄에 부임하면서 PL 복귀를 알렸다. 노팅엄은 13경기 무승으로 부진에 휩싸이면서 결국 스티버 쿠퍼 감독을 경질하고 누누를 새로 선임했다. 그러나 여전히 7승 8무 14패라는 성적으로 어려운 흐름에 놓여 있다. 여기에 최근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위반한 혐의로 승점 4점 감점 징계까지 받으면서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경기를 앞두고 누누 감독은 토트넘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에 돌아와 맞대결을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될 거다. 이제는 과거의 일부가 되었다. 나는 노팅엄에 집중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정말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인생의 모든 순간과 내가 겪은 모든 경험을 통해 배웠다. 토트넘도 그 일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2011년~2012년에 감독 일을 시작했다. 내 모든 경험에는 항상 배울 점이 있었다. 토트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땐 슬픈 순간이었지만 삶은 계속된다. 토트넘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과 좋은 감독으로 가득한 팀이다. 그들은 좋은 순간에 있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