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왼쪽)과 이강인 | 연합뉴스

축구 선수들이 ‘꿈의 무대’라 부르는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누빌 한국 선수가 한 명 더 늘어났다.

정우영(25)이 뛰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슈투트가르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승4무7패로 승점 64점을 확보해 3위를 달리고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남은 3경기를 모두 패배해도 5위가 보장되는데, 차기 시즌 분데스리가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4장에서 5장으로 늘어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슈투트가르트가 지난 시즌 강등을 걱정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를 기존 32개팀 체제에서 36개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늘어난 4장의 본선 티켓을 UEFA 리그 계수가 가장 높은 두 리그에 배정하기로 하면서 분데스리가가 수혜를 입었다.

분데스리가는 UEFA 리그 계수에서 18.357점을 기록해 이탈리아 세리에A(19.428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17.375점으로 3위로 밀려났다.

정우영이 차기 시즌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게 되면서 한국인 선수들의 맞대결 가능성도 높아졌다. 앞서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고,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준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를 누빌 자격을 얻었다. 황인범(즈베즈다)도 EPL 진출설과는 별개로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이 사실상 확정돼 챔피언스리그에 초대받았다.

손흥민(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토트넘은 EPL 5위에 머물고 있는데, 챔피언스리그 진출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이 2경기를 덜 치른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남은 경기를 전부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4위를 확보할 수는 없는 상태다.

[총판의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