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C에 전세계 게임팬들 관심 집중
8월 사우디서 개최… ‘배그’도 출격
최고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가 e스포츠 월드컵(EWC) 공식종목으로 선정됐다.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EWC에 전세계 게임팬들이 달아오르고 있다.
EWC재단은 리그 오브 레전드과 함께 ‘전략적 팀 전투’ ‘철권8’ ‘스트리트파이터6’ 등 4종의 게임을 공식 종목으로 선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로써 EWC 종목은 모두 17개가 됐다.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EWC의 공식 종목은 최종적으로 20여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게이머와 유저를 가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합류는 EWC를 명실상부한 e스포츠계 최고의 행사로 만들었다.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합류 여부는 EWC재단이 아니라 게임을 만든 라이엇게임즈에 결정권이 있었다. EWC 개최 기간이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운영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와 겹쳐서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기존 대회와 일정이 겹치는 문제는 미리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외에도 전세계를 아우르는 인기 종목이 EWC에 망라됐다. 국산 게임으로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공식 종목에 포함됐다. 배틀그라운드는 동남아와 유럽에서 인기가 있다. 인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e스포츠는 야구나 축구 미식축구 같은 기존의 프로스포츠처럼 나라와 지역에 따라 인기 종목이 갈린다. 1인칭 슈팅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동남아, 중동, 북미, 동아시아 등 각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1인칭 슈팅 게임, 격투, MOBA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인기다. EWC측은 이런 선호도를 감안해 대회 종목을 선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기존의 스포츠 이벤트에 억지로 들어가기보다는 이같이 자체적인 종합 대회를 도모하는 게 합리적”이라면서 “팬들도 그걸 더 원한다”고 말했다. 실제 e스포츠는 게임을 개발한 게임사가 IP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아마추어 스포츠협회들로 구성된 올림픽 같은 이벤트와는 어울리기 어렵다는 시선이 많았다. 사우디 정부가 EWC 개최를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이번 EWC 개최를 계기로 e스포츠계에 국제적인 영향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판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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